tvN '언더커버 셰프' 결말, 세 셰프의 정체 공개 순간 총정리
정체를 숨긴 스타 셰프들이 해외 주방에서 막내로 버텨야 했던 예능 '언더커버 셰프'가 지난 23일 방송된 최종회를 끝으로 여정을 마쳤습니다. 이날 방송은 자체 최고 기록인 시청률 6.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는데요, 샘 킴·정지선·권성준 세 셰프가 각자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하나씩 짚어볼게요.
최종회의 핵심 미션은 간단했습니다. 며칠간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각자의 주방에 새로운 메뉴를 정식으로 등재시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었죠. 세 셰프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저마다 달랐습니다.

🇮🇹 파르마의 '희태', 정통성이라는 벽 앞에 멈추다
이탈리아 파르마 주방에서 '희태'로 신분을 숨긴 샘 킴은, 앞서 잡채 직원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노하우를 살려 표고버섯 크림 리소토라는 한식·양식 퓨전 메뉴에 도전했습니다. 표고버섯을 우려낸 진액에 간장·맛술·청주로 조린 버섯을 더하고, 여기에 파르마 특유의 버터와 치즈 풍미를 입힌 요리였는데요. 맛 자체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사장은 가게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정식 메뉴 등재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메뉴 등재에는 실패했지만, 샘 킴은 마지막 순간 반전을 준비해뒀어요. 절친인 이탈리아 국민 셰프 카를로 크라코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진짜 정체를 대신 알려달라고 부탁한 건데요. 사장이 '한국 이탈리아 요리의 기준점이 되는 셰프'라는 소개를 전해 듣자 주방 전체가 술렁였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 마지막 영업이 마무리됐습니다.
🇨🇳 청두의 '써니', 6연타 신메뉴에도 아쉬운 결말
중국 청두에서 '써니'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정지선은 주어진 반나절 동안 무려 여섯 가지 신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현지 직원들의 조언을 받아 두반장과 황두장 같은 사천 전통 양념으로 매콤한 맛을 강화한 요리들이었는데, 특히 고추 간장 버섯 볶음은 할머니 사장에게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키웠어요.
하지만 최종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연회장을 총괄하는 사장단은 정통 사천요리만큼의 깊이는 아니라고 결론지었고, 정지선의 도전은 아쉽게 마무리됐어요. 이후 그는 SNS로 한국에서 중식당 두 곳을 운영해온 24년 경력의 셰프이자 딤섬 전문가라는 본모습을 공개했고, 현지 동료들은 놀라움 속에서도 뜨거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 나폴리의 '샘 권', 위기를 기회로 바꾼 순발력
나폴리에서 '샘 권'으로 위장 취업한 권성준은 현지 대표 메뉴인 봉골레 파스타로 정면 승부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바지락 해감이 충분치 않아 모래가 씹히는 변수가 터졌는데요. 그는 당황하지 않고 조개 육수만 걸러 활용한 뒤 빵가루 토핑으로 부족한 식감을 채우는 임기응변을 발휘했습니다. 사장은 맛의 균형과 조리 과정에는 높은 점수를 줬지만, 가게만의 색깔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식 메뉴로는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권성준 역시 SNS를 통해 한국의 오너 셰프이자 요리 서바이벌 우승 경력을 지닌 본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나폴리 동료들은 뜻밖의 이력에 놀라면서도 진심 어린 박수로 그를 배웅했습니다.
영업이 끝난 뒤 주방 선배들은 이별이 아니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인사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건넸고, 사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권성준은 나폴리라는 도시와 그곳 사람들에게 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이 왜 '나폴리 맛피아'라는 별명을 얻게 됐는지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5월 21일 시작된 위장 취업 프로젝트, 그 의미는
'언더커버 셰프'는 지난 5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스타 셰프들이 정체를 숨긴 채 해외 주방 막내로 취업하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실력을 함부로 드러낼 수도, 그렇다고 정체를 들킬 수도 없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하루하루 신뢰를 쌓아가는 성장 서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특히 이번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단순히 셰프들의 요리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이 아니라 '낯선 주방의 막내'라는 위치에서 겪는 심리적 압박과 현지 문화 적응기를 함께 보여줬다는 점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은 셰프들이 해외 주방에서는 다시 초보자로 돌아가 눈치를 보고, 텃세를 견디고, 조금씩 인정받아가는 과정 자체가 큰 몰입감을 만들어냈다는 시청자 반응이 많았어요.
💬 마무리하며
세 셰프 모두 신메뉴 정식 등재라는 최종 목표에는 닿지 못했지만,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마다 터진 현지 동료들의 놀라움과 진심 어린 환대야말로 이 프로그램의 진짜 재미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에 무게를 둔 셰프들의 태도, 그리고 국적과 언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주방 안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더 깊은 여운을 남긴 것 같아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된 만큼, 다음 시즌에서는 또 어떤 셰프들이 어느 나라 주방으로 위장 취업을 떠날지, 그리고 이번보다 더 놀라운 정체 공개 장면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정보 출처
- 스타투데이(이다겸 기자), "'언더커버 셰프', 6.2% 최고 시청률 종영…샘킴 정체 공개에 주방 '발칵'",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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